알츠하이머 치매는 아직 발병 원리가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, 뇌 속에 아밀로이드 베타라는 단백질이 쌓여서 생긴다는 게 주된 학설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지난 16년 동안 '아밀로이드 가설'의 핵심 연구로, 전 세계 알츠하이머 연구 방향을 이끌었던 이 논문이 조작됐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양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뇌 속 독성 단백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. <br /> <br />신경세포에 오랜 시간 과도하게 쌓이면 인지 기능을 떨어뜨려 알츠하이머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 /> <br />이른바 '아밀로이드 가설'로, 지난 2006년 미국 미네소타 대학의 실뱅 레스네, 캐런 애쉬 교수팀이 발표한 연구 논문이 핵심 근거가 됐습니다. <br /> <br />이후 이 논문은 2천 번 이상 인용됐고,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알츠하이머 연구 흐름을 이끌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지난해 8월, 알츠하이머 치료물질의 안정성과 효능을 조사하던 미국의 젊은 의사 과학자 매튜 슈래그 미 밴더빌트대 교수가 해당 논문의 조작 의혹을 제기했습니다. <br /> <br />2006년 논문 속 이미지에서 실제보다 더 많이 발현된 것처럼 조작이 의심되는 부분을 발견했는데, <br /> <br />두 이미지의 상관계수는 0.98로 완전히 같은 이미지인 1에 가까운 수치가 나온 겁니다. <br /> <br />슈래그 교수의 의혹 제기 이후, 국제학술지 '사이언스'는 관련 전문가를 모아 6개월 동안 조사했는데, 역시나 해당 논문이 조작됐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. <br /> <br />학계는 지금까지 확인된 내용만으로도 빠져나가기 힘든 조작 증거들이 나왔다며, 논문 조작에 큰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. <br /> <br />[이창준 / IBS 인지 및 사회성연구단장 : (복제 이미지가 있다는 건) 전체를 신뢰 못 하는 거죠. 사실 과학자는 이런 실수를 하나라도 하면 안 되거든요. 황우석 케이스하고 거의 비슷한…(논문 조작은) 한번 하기가 어렵지, 한번 하고 나서는 여러 번 하게 되거든요. 그래서 이거는 정말 비슷한 케이스고, 비슷한 여파가 있을 겁니다.] <br /> <br />논문 저자가 소속된 미네소타 대학과 미 국립보건원은 현재 관련 조사에 나선 상태이며, 네이처 역시 "해당 논문 페이지에 결과를 활용할 때 주의해야 한다"는 경고 문구를 달아둔 상태입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해당 논문 저자들은 직접적인 답변은 거부하면서도 자신들의 연구결과를 믿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황우석 논문 조작 사건 이후 전 세계적으로 연구 윤리, 특히 연... (중략)<br /><br />YTN 양훼영 (hwe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5_20220807031426579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